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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바다도, 안동 하회마을도 청량리에서 시작됩니다 | 청량리역 KTX 시간표·요금과 '코레일+' 스마트폰 예매 방법



시계탑 아래 그 약속 장소, 이제는 동해와 영남으로 떠나는 고속열차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주말 아침 일찍 서둘러 나섰는데도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 앞에서 차가 멈춰 서 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지요. 강릉까지 3시간이면 간다던 길이 4시간, 5시간으로 늘어나고, 휴게소 화장실 줄에 서 있다 보면 바다를 보기도 전에 하루 기운이 다 빠져 버립니다. 안동 가는 중앙고속도로도 단풍철이면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0년 넘게 전국 기차역을 다니며 제가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여행의 피로는 목적지가 아니라 '가는 길'에서 쌓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운전대를 잠시 내려놓으시라고 권해 드리려 합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서울 동대문구의 청량리역입니다. 1911년에 문을 연 이 역은 70~80년대 대학 시절, 대성리와 강촌으로 MT를 떠나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지요. 역 앞 시계탑 아래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기억이 있으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청량리역은 강릉선과 중앙선 고속열차 KTX-이음이 출발하는 서울 동쪽의 관문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열차에 오르시면 커피 한 잔 다 마실 즈음 강릉 바다에, 신문 한 부 다 읽을 즈음 안동 하회마을 어귀에 닿습니다. 오늘은 청량리역 시간표와 KTX 요금, 스마트폰 예매 방법까지 하나씩 차근차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강릉까지 1시간 반, 안동까지 2시간: 청량리역 KTX-이음 시간표와 요금 한눈에 보기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는 모두 KTX-이음입니다.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평창·진부를 지나 강릉(일부 동해·정동진)으로 가는 강릉선, 다른 하나는 원주·제천·영주를 거쳐 안동과 부산 부전역까지 내려가는 중앙선입니다. 아래 내용은 평일(2026년 11월 3일 화요일) 운행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청량리역 → 강릉역 (강릉선)
- 첫차: 05:27 출발 → 07:03 도착
- 막차: 22:34 출발 → 다음 날 00:05 도착
- 운행 횟수: 하루 약 25회, 대략 30분~1시간 간격으로 다닙니다.
- 소요 시간: 빠른 열차는 1시간 27~32분, 정차역이 많은 열차는 1시간 40~50분입니다.
- 오전 주요 출발 시각: 05:27, 06:00, 06:27, 07:52, 08:19, 08:52, 09:18, 10:15
강릉역 → 청량리역 (상행)
- 첫차: 05:20 출발 → 07:03 도착
- 막차: 22:27 출발 → 다음 날 00:05 도착
- 운행 횟수: 하루 약 25회, 소요 시간 약 1시간 31분~1시간 55분
- 오후 귀경 열차는 15:37, 16:00, 16:45, 17:01, 17:27, 17:52 등 촘촘하게 있어 일정 짜기가 편합니다.
청량리역 → 안동역·부전역 (중앙선)
- 안동행 KTX 첫차: 05:40 출발 → 07:34 도착
- 안동행 KTX 막차: 21:52 출발 → 23:51 도착
- 안동행 운행 횟수: KTX 하루 약 10회, 소요 시간 1시간 49분~2시간 6분
- 주요 출발 시각: 05:40, 06:27, 09:18, 11:20, 13:16, 13:57, 14:40, 16:32, 19:00, 21:52
- 부산(부전역)까지: 같은 열차가 그대로 내려가며 05:40~19:00 사이 하루 약 9회, 3시간 38분~4시간 7분 걸립니다. 해운대 쪽에 가실 분은 신해운대·센텀역에서 내리셔도 됩니다.
-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ITX-새마을(안동까지 약 2시간 30~40분)도 하루 여러 차례 다닙니다.
KTX 요금 (편도, 어른 1인 기준)
- 청량리 ↔ 강릉: 일반실 26,000원 / 우등실(특실) 약 3만 1천 원 안팎
- 청량리 ↔ 안동: 일반실 27,700원 / 우등실 약 3만 3천 원 안팎
- 청량리 ↔ 부전: 일반실 55,400원 / 우등실 약 6만 6천 원 안팎
- 경로 우대(만 65세 이상, 평일 일반실): 30% 할인되어 강릉 약 18,200원, 안동 약 19,300원 선입니다.
참고로 2026년 9월 KTX·SRT 통합 이후 경부선·호남선 KTX는 요금이 약 10% 내렸지만, 강릉선·중앙선 KTX-이음 요금은 이전과 같습니다. 대신 마일리지는 결제 금액의 5%가 꼬박꼬박 쌓입니다.
중장년 독자분께 '우등실 1인석'을 권하는 이유
KTX-이음에는 일반 KTX의 특실에 해당하는 우등실이 있습니다. 한 줄에 2+1 배열이라 혼자 여행하신다면 옆 사람 신경 쓸 일 없는 1인석을, 부부가 함께라면 나란히 붙은 2인석을 고르시면 됩니다. 등받이가 깊게 젖혀지고 다리 공간도 넉넉해서, 무릎이나 허리가 불편하신 분께는 몇천 원 차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선택입니다. 특히 4시간 가까이 걸리는 부전행이라면 우등실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실 겁니다.
※ 위 청량리역 시간표와 KTX 요금은 작성일(2026년 11월) 기준의 일반적인 운행 정보이며, 요일·주말 증편·명절 및 코레일 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반드시 코레일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역 창구 긴 줄은 이제 그만, '코레일+' 앱으로 청량리역 KTX 5분 만에 예매하기
"앱 예매는 영 어려워서 늘 역 창구에 줄을 서요." 이런 말씀 정말 많이 듣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돋보기안경 없이도 따라 하실 수 있게 한 단계씩 천천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알아 두실 점! 코레일의 공식 예매 앱은 이제 '코레일+(코레일플러스)'입니다. 2026년 8월 3일 새로 나왔고, 9월 1일 운행 열차부터는 KTX와 예전 SRT를 이 앱 하나로 모두 예매합니다. 기존 '코레일톡'을 쓰시던 분은 업데이트하시거나 '코레일+'를 새로 설치하시면 되고, 코레일 회원 정보는 그대로 옮겨집니다.
① '코레일+' 앱 설치하기
'Play 스토어'(갤럭시) 또는 'App Store'(아이폰)를 열고 검색창에 '코레일+' 또는 '코레일플러스'를 입력해 설치합니다. 회원으로 가입해 두시면 결제 금액의 5%가 마일리지로 쌓이고, 다음 예매부터는 몇 번만 누르면 끝납니다.
② 출발역과 도착역 정하기
첫 화면에서 [출발]을 눌러 '청량리'를, [도착]을 눌러 '강릉'이나 '안동' 등 목적지를 고르세요. 강릉선 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를 거쳐 가는 경우가 많은데, 동대문·성북·노원·중랑 쪽에 사신다면 청량리에서 타시는 편이 20분가량 빠르고 요금도 조금 저렴합니다.
③ 날짜·시간·인원 고르고 [열차 조회]
날짜와 원하시는 시간대를 고른 뒤 인원을 선택합니다. 이때 만 65세 이상이시면 꼭 '어른'이 아니라 '경로'로 바꿔 주세요. KTX는 월~금요일(공휴일 제외) 30% 할인이 적용되어 청량리~강릉 일반실이 약 7,800원 저렴해집니다. 평일 여행이 훨씬 이득인 셈이지요. 다 고르셨으면 [열차 조회]를 누릅니다.
④ 열차 고르고 [좌석 선택]
원하는 시간의 일반실 또는 우등실 금액을 누르고 [좌석 선택]으로 들어가세요.
- 화장실을 자주 오가신다면 통로 쪽 좌석이 편합니다.
- 큰 가방이 있으시면 짐칸과 가까운 객실 맨 앞이나 맨 뒤 줄을 고르세요.
- 중앙선(안동·부전행)을 타신다면 창가석을 잡아 보세요. 양평과 원주 사이를 지날 때 남한강 물길이 창밖으로 펼쳐집니다.
⑤ 결제 후 [승차권 확인]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결제하시면 끝입니다. 앱의 [승차권 확인] 메뉴에 모바일 승차권이 바로 나타나고, 검표 때 이 화면만 보여 주시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출발 전에 화면을 캡처해 두시면 더 든든합니다. 청량리역 KTX는 주로 3번, 6번, 7번, 8번 타는 곳에서 출발하니, 승차권에 적힌 타는 곳 번호를 꼭 확인해 주세요.
스마트폰이 어려우시다면 이렇게 하세요
- 전화 예매: 철도고객센터 1544-7788로 전화하시면 상담원이 예매를 도와드립니다.
- 교통약자 도우미 서비스: 휠체어가 필요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시면 고객센터(1544-7788)에 미리 신청하세요. 역 직원이 타고 내리실 때 도와드리고 휠체어도 빌려 드립니다. 청량리역은 지하철·버스 환승객이 많아 붐비는 역이니 출발 하루 전까지 신청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열차 타기 전 한 시간, 청량리역 앞 경동시장에서 만나는 옛 장터의 맛과 향
대도시 기차역 주변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청량리역의 진짜 매력은 역 광장을 나서 몇 걸음만 걸으면 펼쳐지는 서울 동북부 최대의 전통시장 골목에 있습니다. 열차 시간보다 한 시간만 일찍 나오셔도 여행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 코끝에 감도는 한약재 향
1960년 문을 연 경동시장은 산과 들에서 나는 특산물과 농산물을 저렴하게 파는 곳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시장 안쪽으로 이어지는 서울약령시에 들어서면 대추, 감초, 오미자 같은 한약재 냄새가 골목 가득 퍼지지요. 어머님 손을 잡고 보약 재료를 사러 왔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실지도 모릅니다. 시장 건물 위층에는 옛 극장 공간을 고쳐 만든 대형 카페도 있어, 높은 천장 아래에서 차 한 잔 하며 열차를 기다리기에 좋습니다.
청과물시장과 통닭골목: 고소한 냄새에 발길이 멈추는 곳
경동시장과 맞닿은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는 제철 과일을 싸게 사서 기차 안 간식으로 챙기시기 좋습니다. 시장 한쪽 골목에는 커다란 가마솥에 통째로 튀겨 내는 옛날식 통닭집들이 모여 있는데, 바삭한 껍질에 소금 콕 찍어 먹는 그 맛은 7080 시절 그대로입니다. 돌아오는 저녁 열차에서 내리셔서 한 마리 포장해 가시면 가족들이 반겨 줄 겁니다.
스페셜: 역사 안에서 해결하는 든든한 한 끼
시장 골목까지 걷기 부담스러우시다면 역사와 연결된 백화점과 쇼핑몰 식당가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 오갈 수 있어 무릎이 편하고, 비 오는 날에도 우산 없이 식사를 마치고 바로 타는 곳으로 내려가실 수 있습니다. 강릉행 이른 아침 열차를 타신다면 역 안 빵집에서 따뜻한 빵과 커피를 사 들고 오르시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환승 계단에 지치지 마세요, 청량리역에서 주변 명소까지 편하게 오가는 길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수인분당선이 모두 지나는 큰 역입니다. 그만큼 환승 통로가 길고 계단도 많지요. 그래서 역 주변 명소에 가실 때는 지하철을 갈아타시기보다 걸어서, 혹은 택시나 버스로 이동하시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역 앞에는 여러 노선이 서는 청량리역 환승센터 버스 정류장이 있어 시내 어디로든 갈아타기 좋습니다.
경동시장·서울약령시
- 도보: 역 광장에서 평지로 약 5~10분이면 시장 입구에 닿습니다.
- 시장 골목은 길이 좁고 사람이 많으니 큰 가방은 먼저 보관함에 맡기고 가시기를 권합니다.
세종대왕기념관과 영휘원·숭인원
- 택시: 역에서 약 5~10분 거리입니다.
- 세종대왕기념관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으로, 조용히 둘러보며 한글 창제 이야기를 되새기기 좋습니다.
- 가까운 영휘원과 숭인원은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후궁 순헌황귀비와 의민황태자의 아들이 잠든 곳입니다. 숲길이 완만해 산책하듯 걷기 좋습니다.
서울풍물시장(신설동)
- 택시: 역에서 약 10분 거리입니다.
- 골동품과 옛 생활용품, 레코드판 같은 추억의 물건이 가득해 "아, 우리 집에도 저게 있었는데"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KTX에서 내리신 다음은?
강릉역에 내리시면 역 앞에서 경포대·안목해변 방면 시내버스와 택시가 바로 연결되고, 안동역에서는 하회마을행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큰 짐 없이 가볍게 움직이시려면, 아래 짐 보관 요령을 꼭 참고해 주세요.



장바구니 대신 여행 가방은 잠시 맡겨 두세요, 청량리역 짐 보관과 주차 요령
청량리역 물품보관함
- 철도 역사 개찰구 밖 1번 출구 방향에 유료 물품보관함과 코인 락커가 있습니다.
-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도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무인 보관함 '또타라커'가 있어, 전용 앱으로 빈칸을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주말이나 연휴에는 대형칸이 금방 차니, 역에 도착하시면 보관함부터 들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짐 배송 서비스 활용하기
- 새 '코레일+' 앱에는 여행 일정에 맞춰 역 주변 주차장, 짐 배송, 숙박을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연계 메뉴가 생겼습니다. 예매하시면서 같이 살펴보시면 편합니다.
- 강릉이나 안동 숙소에 묵으신다면 체크인 전이라도 프런트에 가방을 먼저 맡겨 두시거나, 숙소로 택배를 미리 보내 두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자가용으로 역까지 오신다면
- 역사와 연결된 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지만, 구매 금액에 따른 할인 위주라 열차 여행처럼 오래 세워 두시면 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 근처 청량리시장 공영주차장(동대문구 경동시장로 19-1) 같은 주변 주차장도 함께 알아 두세요.
- 열차 승차권 소지자 주차 할인은 주차장 운영 주체마다 다르니, 주차 전에 안내판이나 역 고객안내센터에서 꼭 확인해 주세요.
- 무엇보다 청량리역은 지하철·버스 접근성이 아주 좋은 역입니다. 가능하시면 대중교통이나 가족 배웅을 이용하시는 편이 가장 마음 편합니다.



다시 시계탑 아래에서, 이번엔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 보시겠어요?
젊은 시절 기타 하나 메고 친구들과 MT를 떠나던 그 청량리역. 이제는 그 자리에서 고속열차가 1시간 반 만에 강릉 바다로, 2시간 만에 안동 하회마을로 우리를 데려다줍니다. 꽉 막힌 고속도로 대신 넉넉한 좌석에 기대어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이미 시작된 셈이지요.
오늘 정리해 드린 청량리역 시간표와 KTX 요금, 예매 방법을 참고하셔서 지금 스마트폰에서 '코레일+' 앱을 한번 열어 보세요. 평일 경로 할인 날짜로 강릉행이나 안동행 열차를 조회해 보시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열차 타기 전 경동시장에서 따끈한 통닭 냄새를 맡으며 한 바퀴 도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여러분의 편안하고 넉넉한 기차 여행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 본문의 시간표·KTX 요금·교통 정보는 작성일(2026년 11월) 기준의 일반적인 정보이며, 요일 및 코레일 정책,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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