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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고갯길 대신 두 시간이면 동해 바다! 강릉역 KTX 시간표·요금과 '코레일+' 스마트폰 예매 방법 총정리


영동고속도로 정체는 이제 그만, 바다 냄새 반기는 강릉역으로 떠나는 길

토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나섰는데도 양평을 지나고 원주를 지나도록 브레이크 등만 바라보신 기억, 한 번쯤 있으시지요. 대관령 터널을 빠져나올 즈음이면 어깨는 돌처럼 굳고, 강릉에 도착하면 바다보다 숙소 침대가 먼저 생각납니다. 성수기 주말이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4시간이 훌쩍 넘는 일도 흔합니다.

10년 넘게 기차로 전국을 다니며 제가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여행의 피로는 목적지가 아니라 '가는 길'에서 쌓인다는 사실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운전대를 잠시 내려놓으시라고 감히 권해 드립니다.

서울역에서 KTX-이음에 몸을 싣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비우다 보면, 창밖 풍경이 어느새 평창의 산자락을 지나 대관령을 넘습니다. 그리고 두 시간 남짓 만에 닿는 곳이 바로 강릉역입니다.

강릉역은 강릉선(경강선) KTX의 종착역이자, 동해선으로 이어져 동해·삼척·포항까지 오가는 동해안 철도의 중심역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 단장을 마친 역사는 넓고 쾌적하며, 엘리베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 큰 가방을 끌고 다니셔도 부담이 적습니다. 게다가 강릉시는 2026~2027년을 '강릉 방문의 해'로 정하고 여행객 맞이에 한창이라, 지금이 강릉 기차 여행을 떠나시기에 더없이 좋은 때입니다.

 

 KTX 예매하러 가기 (코레일) 


커피 한 잔 비우면 대관령 너머, 강릉역 KTX 시간표와 한결 가벼워진 요금

 

먼저 반가운 소식부터 전해 드립니다. 2026년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통합 운영되면서 KTX 운임이 앞으로 3년간 약 10% 내렸습니다. 강릉선을 달리는 KTX-이음도 이 혜택을 함께 받습니다. 결제 금액의 5%가 마일리지로 쌓이는 것도 그대로이니, 회원 가입은 꼭 해 두세요.

강릉역에는 강릉선 전용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다닙니다. 같은 열차가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가므로, 동대문·성북·노원·구리 쪽에 사시는 분은 청량리역에서 타시면 20분가량 더 빨리 도착하십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으로 (하행)

  • 첫차: 서울역 05:06 출발 → 강릉역 07:03 도착
  • 막차: 서울역 22:14 출발 → 강릉역 다음 날 00:05 도착
  • 운행 횟수: 하루 14회 안팎, 대략 1~2시간 간격
  • 소요 시간: 가장 빠른 열차 1시간 51분, 대부분 1시간 57분~2시간 11분
  • 주요 출발 시각: 05:06 · 05:40 · 07:59 · 08:57 · 09:55 · 12:11 · 13:55 · 16:11 · 17:04 · 18:58 · 20:01 · 21:31 · 22:14

청량리역에서 강릉역으로 (하행)

  • 첫차: 청량리역 05:27 출발
  • 막차: 청량리역 22:34 출발
  • 운행 횟수: 주말 기준 하루 20회 이상 (서울역 출발 열차에 청량리 출발 열차가 더해집니다)
  • 소요 시간: 약 1시간 33분~1시간 49분

강릉역에서 서울로 (상행)

  • 첫차: 강릉역 05:20 출발 → 서울역 07:23 도착
  • 막차: 강릉역 22:27 출발 → 서울역 자정 무렵 도착
  • 운행 횟수: 서울역행 하루 14회 안팎, 청량리역 하차분까지 합치면 주말에는 20회가 넘습니다.

KTX 요금 (어른 1인, 편도, 통합 후 인하 기준)

  • 서울역 ↔ 강릉역 일반실: 약 24,800원 (통합 전 27,600원)
  • 청량리역 ↔ 강릉역 일반실: 약 23,400원 (통합 전 26,000원)
  • 우등실(특실): 일반실보다 수천 원~1만 원 남짓 더하는 수준 (열차·요일에 따라 다름)
  • 경로 우대(만 65세 이상, 평일): 서울역 출발 일반실 기준 약 17,400원 (30% 할인)

무릎과 허리를 아끼시려면 '우등실 1인석'을 권해 드립니다

KTX-이음에는 일반 KTX의 특실에 해당하는 우등실이 있습니다. 한 줄에 2+1 배열이라 혼자 여행하신다면 옆자리 신경 쓸 일 없는 1인석을, 부부가 함께라면 2인석을 고르시면 됩니다. 등받이가 깊게 젖혀지고 다리 공간도 넉넉해서, 대관령을 넘는 두 시간이 훨씬 짧게 느껴집니다. 강릉 여행은 도착 후 바닷가를 걷는 일정이 많으니 갈 때만이라도 우등실로 체력을 아껴 두시면 좋습니다.

※ 위 강릉역 시간표와 KTX 요금은 작성일(2026년 11월) 기준의 일반적인 운행 정보이며, 요일·명절·임시열차 편성 및 코레일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반드시 코레일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창구 줄 서지 마세요, '코레일+' 앱으로 강릉행 표 5분 만에 끊는 예매 방법

"표는 역 창구에서 사야 마음이 놓여요." 이런 말씀 정말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강릉행 열차는 주말이면 금세 매진되는 일이 많아, 막상 역에 가 보면 원하는 시간 표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걱정 마세요. 돋보기안경 없이도 따라 하실 수 있게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알아 두실 점! 코레일의 공식 예매 앱은 이제 '코레일+(코레일플러스)'입니다. 2026년 8월 3일 기존 '코레일톡'을 새롭게 바꿔 출시했고, 9월부터는 KTX와 예전 SRT 열차를 이 앱 하나로 모두 예매합니다. 코레일톡을 쓰시던 분은 앱을 업데이트만 하시면 되고, 처음이신 분은 새로 설치하시면 됩니다.

첫째, '코레일+' 앱 설치하기

스마트폰의 'Play 스토어'(갤럭시) 또는 'App Store'(아이폰)를 열고 검색창에 '코레일+' 또는 '코레일플러스'를 입력해 설치합니다. 회원 가입을 해 두시면 마일리지가 쌓이고, 다음 예매부터는 이름과 결제 정보를 다시 넣지 않아도 되어 훨씬 빨라집니다.

둘째, 출발역과 도착역 정하기

첫 화면에서 [출발]을 눌러 '서울'(또는 '청량리'), [도착]을 눌러 '강릉'을 고릅니다. 비슷한 이름의 '강경'이나 '강구'와 헷갈리지 않도록 '강릉'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셋째, 날짜·시간·인원 고르고 [열차 조회]

여행 날짜와 대략의 출발 시간을 정한 뒤, 인원에서 꼭 '경로'를 선택하세요. 만 65세 이상이시면 KTX를 월~금요일(공휴일 제외)에 30%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역~강릉역 일반실 기준으로 7천 원 넘게 아끼실 수 있으니, 시간이 자유로우시다면 평일 여행이 훨씬 이득입니다. 다 고르셨으면 [열차 조회]를 누릅니다.

넷째, 열차 고르고 [좌석 선택]

원하는 시간 열차의 일반실 또는 우등실 금액을 누르고 [좌석 선택]으로 들어갑니다.

  • 화장실을 자주 오가신다면 통로 쪽 좌석이 일어서기 편합니다.
  • 큰 가방이 있으시면 짐칸과 가까운 객실 맨 앞이나 맨 뒤 줄을 고르세요.
  • 대관령을 넘는 산 풍경을 즐기시려면 창가석도 좋습니다. 진부를 지나면 산자락이 한층 가까워집니다.

다섯째, 결제 후 [승차권 확인]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결제하시면 끝입니다. [승차권 확인] 메뉴를 누르면 모바일 승차권이 바로 나타납니다. KTX는 따로 개찰구가 없으니 정해진 좌석에 앉아 계시다가 검표 때 이 화면만 보여 주시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출발 전에 화면 캡처를 해 두시면 더 든든합니다.

스마트폰이 어려우시다면 전화 한 통으로

  • 전화 예매: 1544-7788 (코레일 고객센터) 상담원이 친절하게 예매를 도와드립니다.
  • 교통약자 도우미 서비스: 휠체어가 필요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시면 같은 번호로 미리 신청하세요. 역 직원이 타고 내리실 때 도와드리고 휠체어도 빌려 드립니다. 출발 하루 전까지 신청하시면 가장 확실합니다.


옛 철길이 산책로가 되다, 강릉역 문 열면 펼쳐지는 월화거리와 시장의 맛

강릉역의 진짜 매력은 역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앞에서 출발하는 월화거리 덕분이지요.

기차가 떠난 자리에 생긴 길, 월화거리

월화거리는 예전 영동선 철길이 지하로 옮겨 가면서 남은 폐철도 구간을 산책로로 꾸민 길입니다. 강릉역에서 시작해 도심을 가로질러 남대천까지 이어지는데, 평평한 길이라 무릎이 불편하신 분도 천천히 걷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강릉시가 '강릉 방문의 해' 10월 추천 여행지로 꼽았을 만큼 요즘 가장 사랑받는 길이기도 합니다. 철길 위를 기차 대신 내 발로 걷는다는 것, 기차 여행자에게는 참 묘하고도 정겨운 경험입니다.

강릉 중앙시장, 어릴 적 장날의 냄새

월화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강릉 중앙시장에 닿습니다. 역에서 택시로 5분, 천천히 걸어도 20분 남짓입니다. 갓 튀겨 낸 닭강정, 바삭한 어묵 고로케, 속이 꽉 찬 오징어순대와 메밀전병 냄새가 골목마다 가득합니다. 2층 먹거리 골목에서는 생선회와 물회도 맛보실 수 있고, 돌아가는 길에 건어물을 한 봉지 사 가시면 가족들이 반가워합니다.

뜨끈한 한 그릇, 감자옹심이와 초당순두부

장거리 기차 여행 뒤에는 속 편한 음식이 최고지요. 감자를 갈아 빚은 쫄깃한 감자옹심이는 강릉 사람들이 즐겨 먹는 소박한 별미입니다. 바닷물로 간을 맞춘 초당순두부는 초당동 순두부마을에 가시면 노포들이 줄지어 있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어르신들께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강릉의 또 다른 이름, 커피 도시

강릉을 '커피 도시'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안목 커피거리의 커피 한 잔은 강릉 여행의 마침표 같은 존재입니다. 원두를 직접 볶는 오래된 로스터리도 시내 곳곳에 있어, 여행 기념으로 원두 한 봉지 사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스페셜 단락: 강릉역은 동해안 기차 여행의 출발점

강릉역에서는 서울로 가는 열차만 있는 게 아닙니다. 동해선 KTX-이음을 타면 삼척까지 약 1시간, 포항까지 약 2시간 반이면 닿습니다. 강릉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 날 바닷가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해안 기차 일주'도 한번 계획해 보세요. 운전 없이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은 우리 나이에 누릴 수 있는 가장 넉넉한 호사입니다.


경포 호수부터 정동진 해돋이까지, 강릉역에서 계단 없이 편하게 닿는 길

강릉에는 지하철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행이지요. 환승 계단을 오르내릴 일 없이 역 앞에서 바로 택시나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강릉 시내는 생각보다 아담해서 주요 명소 대부분이 택시로 10~20분 거리입니다. 일행이 3~4명이시라면 택시비를 나누는 편이 버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훨씬 편합니다.

경포호·경포해변

  • 택시: 강릉역에서 약 15분
  • 시내버스: 역 앞 정류장에서 경포 방면 시내버스(202번 계열 등)를 타시면 갈아타지 않고 닿습니다. 노선과 시간은 정류장 안내판에서 한 번 확인해 주세요.
  • 경포호 둘레길은 평탄한 산책로라 걷기 편하고, 호수 건너 언덕 위 경포대와 가까운 오죽헌까지 묶어 하루 일정을 짜기 좋습니다.

안목해변 커피거리

  • 택시: 강릉역에서 약 15분
  • 바다를 마주한 카페마다 창가 자리가 넉넉해 오래 앉아 쉬기 좋습니다. 해 질 녘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정동진 해돋이

  • 기차: 강릉역에서 동해 방면 열차를 타면 약 20분 만에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 정동진역에 내리실 수 있습니다. 운전도 택시도 필요 없는 가장 편한 방법이지요.
  • 택시: 약 30분

새로 생긴 '시티콜버스'도 알아 두세요

강릉시는 2026년 8월부터 해안가를 따라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 시티콜버스를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전용 앱이나 전화로 호출하면 정해진 구역 안에서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주는 방식이라, 배차를 기다리기 어려운 어르신들께 반가운 소식입니다. 운행 구역과 이용 방법은 강릉시 관광 안내소나 누리집에서 확인해 보세요.

막차 시간에 맞춰 돌아오실 계획이라면 콜택시 번호를 미리 저장해 두시거나 택시 호출 앱을 준비해 두시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캐리어는 역에 두고 바닷바람만 챙기세요, 강릉역 짐 보관과 주차 요령

여행 첫날, 바다는 눈앞인데 손에 들린 가방이 발목을 잡는 순간이 있지요. 이럴 때를 대비한 요령을 알려 드립니다.

강릉역 물품보관함

  • 역 맞이방(대합실)에 유료 무인 물품보관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크기에 따라 몇 천 원대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주말과 연휴에는 큰 칸이 금세 차니 도착하자마자 먼저 맡기시는 게 좋습니다. 자리가 없으면 역무실이나 고객안내센터에 문의해 보세요.

숙소로 짐 먼저 보내기

  •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첫날 숙소에 짐부터 맡기는 것입니다. 강릉 시내와 경포 일대 호텔 대부분이 체크인 전에도 가방을 보관해 줍니다.
  • '코레일+' 앱의 짐 배송 연계 메뉴에서 강릉 지역 이용이 가능한지 예매하시면서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자가용으로 역까지 오신다면

  • 강릉역에는 역사와 이어진 코레일 운영 주차장이 있습니다.
  • 당일 열차 승차권을 보여 주시면 주차 요금 할인을 받으실 수 있으니 출차 전에 꼭 모바일 승차권을 제시해 주세요.
  • 단풍철과 해돋이 시즌, 여름 휴가철에는 주차장이 일찍 차니 여유 있게 도착하시거나 가족에게 역까지 배웅을 부탁하시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핸들 대신 기차표 한 장, 이번 주말엔 강릉역에서 바다를 만나 보세요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보내던 네 시간 대신, 넉넉한 좌석에 기대어 대관령 너머로 흘러가는 산자락을 바라보는 두 시간. 그것만으로도 이미 여행은 시작된 셈입니다. 강릉역에 내리면 옛 철길 위 월화거리가 여러분을 맞고, 시장의 고소한 냄새와 경포의 잔잔한 물결, 안목 바다의 커피 향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은 KTX와 SRT 통합으로 KTX 요금이 내려가 강릉 가는 길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다만 강릉행 열차는 주말마다 일찍 매진되니, 마음먹으셨을 때 바로 표를 잡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알려 드린 강릉역 시간표와 예매 방법을 참고하셔서 지금 스마트폰에서 '코레일+' 앱을 열어 보세요. 평일 경로 할인 날짜로 강릉행 열차를 한번 조회해 보시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시작될 겁니다.

여러분의 편안하고 넉넉한 동해 바다 여행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본문의 시간표·KTX 요금·교통 정보는 작성일(2026년 11월) 기준의 일반적인 정보이며, 요일 및 코레일 정책,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