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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3시간 반, 남강 물빛 따라 천년 고도로! 진주역 KTX 시간표·요금과 '코레일+' 스마트폰 예매 방법



네 시간 넘는 고속도로 대신, 남강이 기다리는 진주역으로 가는 홀가분한 길
서울에서 진주까지 차를 몰고 가 보신 분이라면 그 길이 얼마나 먼지 잘 아실 겁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대전통영고속도로로 갈아타면, 평소에도 4시간 남짓, 주말이나 명절에는 5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휴게소에 두세 번 들러 허리를 펴 봐도 뻐근함은 그대로이고, 진주 시내에 들어설 무렵이면 하루의 절반이 이미 지나 있지요.
10년 넘게 전국 기차역을 다니며 제가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여행의 피로는 목적지가 아니라 '가는 길'에서 쌓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운전대를 잠시 내려놓으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서울역에서 KTX에 몸을 싣고 신문 한 부 넘기고 커피 한 잔 천천히 비우다 보면, 창밖으로 낙동강 물줄기가 지나가고 이윽고 서부 경남의 중심, 진주역에 닿습니다.
진주역은 경전선 KTX가 서는 역으로, 2012년 지금의 가좌동 새 역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임진왜란의 함성이 서린 진주성과 촉석루, 논개의 의암, 그리고 도시 한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남강까지, 천년 고도 진주로 들어가는 진주 여행의 대문이지요. 게다가 올해 9월부터 진주행 고속열차가 크게 늘어나, 예전보다 훨씬 표 구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서울역·수서역에서 진주까지, 하루 스물여섯 번 이어지는 KTX 시간표와 요금

먼저 반가운 소식 두 가지를 전해 드립니다. 2026년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KTX 운임이 평균 약 10% 내렸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부터 진주를 오가는 경전선 고속열차가 주중(월~목) 20회에서 26회, 주말(금~일) 26회에서 30회로 늘었습니다. 서울역 출발 KTX가 주중 2회, 예전 SRT였던 수서역 출발 열차가 주중·주말 각각 4회씩 더 생긴 덕분입니다.
진주역 KTX 운행 시간 (서울역 ↔ 진주역)
- 하행(서울 → 진주) 첫차: 서울역 05:03 출발 → 진주역 08:33 도착
- 하행 막차: 서울역 20:38 출발 → 진주역 다음 날 00:16 도착
- 상행(진주 → 서울) 첫차: 진주역 06:10 출발 → 서울역 09:33 무렵 도착
- 상행 막차: 진주역 저녁 7~8시대 출발 (요일에 따라 19:09 또는 20:05 무렵 출발, 서울 도착은 밤 11시 전후)
- 소요 시간: 빠른 열차는 3시간 10분 안팎, 대부분 3시간 20~40분입니다. 동대구·밀양·창원·마산을 거쳐 가기 때문에 정차역 수에 따라 시간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 운행 횟수: 서울역 출발 KTX는 하루 10~12회, 대략 1~2시간 간격입니다. 여기에 강남·분당 쪽에 사시는 분들이 편한 수서역 출발 열차가 하루 여섯 차례 안팎 더해집니다.
- 광명역에서는 서울역보다 20분가량 늦게 같은 열차를 탈 수 있어, 경기 서남부에 사신다면 광명역 승차도 좋은 선택입니다.
- 서울역에서 동대구·창원·마산을 거쳐 진주로 가는 열차는 모두 KTX-산천 차량이라 객실 구조가 서로 비슷합니다.
KTX 요금 (편도, 어른 1인, 서울역 ↔ 진주역)
- 일반실: 통합 전 57,600원에서 약 10% 내려 약 5만 2천 원 안팎
- 특실: 약 7만 원대 초반 (열차·요일에 따라 조금씩 다름)
- 경로 우대(만 65세 이상, 평일 일반실): 약 3만 6천 원 안팎 (30% 할인)
- 수서역 ↔ 진주역: 예전 SRT 요금 수준으로 서울역 출발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합니다.
세 시간이 넘는 길, 중장년 독자분들께 '특실'을 권하는 이유
부산이나 대전 가는 길과 달리, 진주는 KTX로도 3시간 반 가까이 걸리는 꽤 먼 여정입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무릎과 허리가 먼저 신호를 보내지요. 특실은 한 줄에 3석(2+1) 배치라 좌석 폭과 앞뒤 간격이 넉넉하고, 등받이가 깊게 젖혀지며 객실도 한결 조용합니다.
혼자 여행하신다면 '1인석'을, 부부가 함께라면 2인석을 골라 보세요. 왕복 모두가 부담스러우시면 아침 일찍 내려가는 길만이라도 특실로 타 보십시오. 도착해서 진주성 성곽길을 걸으실 때 다리가 한결 가볍습니다.
※ 위 진주역 시간표와 KTX 요금은 작성일(2026년 11월) 기준의 일반적인 운행 정보이며, 요일·명절·임시열차 편성 및 코레일 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반드시 코레일 공식 앱이나 누리집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창구 줄은 이제 그만! '코레일+' 앱으로 진주행 표를 5분 만에 끊는 예매 방법
"앱 예매는 어려워서 늘 역 창구에 줄을 서요." 이런 말씀 정말 많이 듣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돋보기안경 없이도 따라 하실 수 있도록 한 단계씩 천천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알아 두실 점! 코레일의 공식 예매 앱은 이제 '코레일+(코레일플러스)'입니다. 2026년 8월 3일 새로 나왔고, 9월부터는 KTX와 예전 SRT(수서역 출발 열차)를 이 앱 하나로 모두 예매합니다. 예전 '코레일톡'을 쓰시던 분은 앱을 업데이트하시면 되고, 처음이신 분은 새로 설치하시면 됩니다.
1단계. '코레일+' 앱 설치하기
'Play 스토어'(갤럭시) 또는 'App Store'(아이폰)를 열고 검색창에 '코레일+' 또는 '코레일플러스'를 입력해 설치합니다. 회원 가입을 해 두시면 결제 금액의 5%가 마일리지로 쌓이고, 다음 예매 때 정보를 다시 넣지 않아도 되어 훨씬 빠릅니다.
2단계. 출발역과 도착역 정하기
첫 화면에서 [출발]을 눌러 '서울'(또는 수서·광명)을, [도착]을 눌러 '진주'를 고릅니다. '진'만 입력하면 '진영', '진부', '진례' 같은 비슷한 역 이름이 함께 나오니, 꼭 '진주'가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3단계. 날짜·시간·인원 고르고 [열차 조회]
여행 날짜와 대략의 출발 시간을 정한 뒤, 인원에서 '어른'이 아니라 '경로'를 선택하세요. 만 65세 이상이시면 KTX를 월~금요일(공휴일 제외)에 30%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진주 일반실이 약 1만 5천 원이나 저렴해지니, 거리가 먼 진주일수록 평일 여행의 이득이 큽니다. 다 고르셨으면 [열차 조회]를 누릅니다.
4단계. 열차 고르고 [좌석 선택]
목록에서 원하는 시간의 일반실 또는 특실 금액을 누르고 [좌석 선택]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소요 시간도 함께 보세요. 같은 진주행이라도 정차역이 적은 열차가 20~30분 빠릅니다.
- 화장실을 자주 오가신다면 통로 쪽 좌석이 편합니다. 세 시간이 넘는 길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 짐이 있으시면 짐칸과 가까운 객실 맨 앞·맨 뒤 좌석을 고르세요.
- 진주역이 종착역인 열차가 많아 내릴 때 서두르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출구와 가까운 가운데 호차를 고르시면 걷는 거리가 줄어듭니다.
5단계. 결제 후 [승차권 확인]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결제하시면 끝입니다. [승차권 확인] 메뉴를 누르면 모바일 승차권이 나옵니다. KTX는 따로 개찰구가 없으니 이 화면만 가지고 정해진 좌석에 앉으시면 되고, 검표 때 보여 주시면 됩니다. 출발 전에 화면 캡처를 해 두시면 휴대전화 신호가 약한 곳에서도 든든합니다. 참고로 통합 이후에는 출발 30분 전까지 승차권 변경도 가능해졌습니다.
앱이 어려우시다면 전화 예매와 교통약자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 전화 예매: 1544-7788 (철도고객센터) 상담원이 시간과 좌석을 함께 골라 드립니다.
- 교통약자 도우미 서비스: 휠체어가 필요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시면 고객센터(1544-7788)에 미리 신청하세요. 역 직원이 타고 내리실 때 도와드리고 휠체어도 빌려 드립니다. 출발역과 진주역 양쪽에서 도움을 받으시려면 출발 하루 전까지 신청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 진주시민이시라면 진주형 통합교통서비스 '티머니GO' 앱에서도 코레일 열차 예매가 연계됩니다.



냉면 한 그릇, 비빔밥 한 그릇에 담긴 진주의 오래된 맛과 남강의 이야기
진주역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새 역사라, 역 바로 앞에 이름난 노포가 늘어선 곳은 아닙니다. 대신 택시로 10~15분만 들어가시면 '맛의 고장'이라는 진주의 별명이 왜 붙었는지 금세 아시게 됩니다. 진주는 예로부터 경상도 4대 도시로 꼽히던 고을이라 상차림부터 격이 남다르지요.
진주냉면, 육전 고명이 올라간 품격 있는 한 그릇
평양냉면, 함흥냉면과 함께 3대 냉면으로 불리던 진주냉면은 해물 육수에 메밀면을 말고, 그 위에 노릇하게 부친 육전을 채 썰어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옛 진주 기방에서 손님상에 내던 귀한 음식이라 국물 맛이 깊고 담백합니다. 시내 곳곳에 대를 이어 온 냉면집이 있어, 날이 쌀쌀한 늦가을에도 일부러 찾는 손님이 많습니다. 함께 나오는 육전 한 접시도 꼭 곁들여 보세요.
중앙시장 육회비빔밥, '꽃밥'이라 불리던 진주비빔밥
진주중앙시장 안 오래된 식당들에서는 놋그릇에 고운 나물과 생 육회를 올리고 선짓국을 곁들여 내는 진주비빔밥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일곱 가지 색 나물이 꽃처럼 고와 예부터 '꽃밥'이라 불렸지요. 시장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옛 장터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남강변 장어거리와 달콤한 진주 꿀빵
남강을 따라서는 민물장어 구이집이 모여 있습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구워 먹는 장어 한 상은 먼 길 오신 피로를 풀어 주는 보양식이지요. 돌아가는 길 기차 안에서 드실 간식으로는 팥소를 넣고 조청을 입힌 진주 꿀빵을 추천드립니다. 손주나 이웃에게 건넬 선물로도 그만입니다.
여행을 더 깊게 만드는 스페셜: 남강 유등과 옛 진주역 이야기
진주의 밤은 남강 위에 띄운 등불로 기억됩니다.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때 성 안의 군사들이 등불을 띄워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던 데서 비롯된 남강유등축제는 해마다 10월이면 강 전체를 수만 개의 등으로 물들입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촉석루 일대 야경은 사계절 은은하게 불을 밝히니, 저녁을 드신 뒤 강변을 꼭 한번 걸어 보세요.
기차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남동의 옛 진주역 자리에도 들러 보시길 권합니다. 1925년부터 90년 가까이 진주 사람들을 실어 나르던 옛 역사 터는 지금 철도문화공원으로 단장되어, 낡은 차량정비고와 철길이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완행열차를 타고 진주에 오셨던 분들께는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겁니다.



진주역에서 진주성·촉석루까지, 계단 걱정 없이 택시와 버스로 편안하게
진주에는 지하철이 없으니 환승 계단을 오르내릴 걱정이 없습니다. 다만 진주역이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므로, 역 앞 승강장에서 택시나 시내버스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일행이 두세 분이시라면 택시비를 나누는 것이 버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훨씬 편합니다.
진주성·촉석루·국립진주박물관
- 택시: 진주역에서 약 15분, 요금은 1만 원 안팎입니다. 기사님께 '진주성 공북문'이라고 말씀하시면 정문 앞에 내려 주십니다.
- 시내버스: 진주역 정류장에서 시내 방면 버스를 타시면 대부분 '인사광장/진주성' 정류장을 지납니다. 120번, 130번 등 주요 노선이 편리합니다.
- 성 안에 국립진주박물관이 있어 임진왜란 이야기를 한 번에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공북문에서 촉석루까지는 대체로 평탄한 길이라 천천히 걸으시기 좋습니다.
진양호공원과 남강댐 전망
- 택시: 진주역에서 약 15~20분입니다.
- 진양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수와 지리산 줄기의 노을은 진주 사람들이 손꼽는 풍경입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꽤 길어 무릎이 불편하시면 택시로 위쪽 주차장까지 올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상남도수목원
- 택시: 진주역에서 약 20~25분 (진주 동쪽 이반성면 방향)
- 평지 산책로가 넓게 이어져 있어 단풍이 남아 있는 11월 초순까지 가볍게 걷기에 그만입니다.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콜택시를 미리 불러 두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막차 시간에 맞춰 역으로 돌아가실 때는 퇴근 시간대 시내 도로가 막힐 수 있으니, 열차 출발 40분 전에는 시내에서 출발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여행 가방은 내려놓고 두 손 가볍게, 진주역 짐 보관과 주차 요령
진주역 물품보관함과 짐 맡기기
- 진주역 맞이방(대합실)에는 유료 무인 물품보관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형 칸은 수가 많지 않으니 큰 여행 가방이 있으시면 도착하자마자 먼저 맡기세요.
- 보관함이 모두 찼다면 역무실(고객안내)에 문의해 보시고, 숙박을 하신다면 체크인 전이라도 숙소 프런트에 짐부터 맡기시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 시내 숙소에 묵으신다면 택시로 숙소에 먼저 들러 가방을 내려놓고 진주성 일정을 시작하세요. 동선상 큰 낭비 없이 몸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 '코레일+' 앱의 짐 배송 연계 메뉴에서 진주 지역 이용 가능 여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자가용으로 역까지 오신다면
- 진주역 앞에는 역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인근 사천·산청·하동에서 차를 몰고 와 KTX로 갈아타시는 분이 많습니다.
- 코레일 운영 주차장에서는 당일 열차 승차권을 보여 주시면 주차 요금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할인율은 주차장마다 다르니 주차 전 안내판을 확인해 주세요.
- 금요일 저녁과 일요일 오후에는 서울을 오가는 분들로 주차장이 붐비니 여유 있게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촉석루 위로 노을이 지기 전에, 이번 주 진주행 기차표 한 장 어떠세요?
핸들을 붙잡고 네 시간 넘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대신, 넉넉한 좌석에 기대어 창밖으로 흘러가는 영남의 들녘을 바라보는 여행. 서울역에서 3시간 반, 책 한 권의 절반쯤 읽었을 무렵이면 남강 물빛과 촉석루의 처마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가을부터 진주행 KTX는 운임은 내리고 편수는 늘었습니다. 먼 길이라 망설이셨던 분들께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특히 평일에 다녀오시면 경로 할인까지 더해져 부담이 훨씬 가벼워지지요.
오늘 알려 드린 진주역 시간표와 KTX 요금, 예매 방법을 참고하셔서 지금 바로 스마트폰에서 '코레일+' 앱을 열어 보세요. 원하시는 날짜의 열차 시간과 남은 좌석을 확인하는 데 1분이면 충분합니다. 진주냉면 한 그릇과 남강의 저녁 바람이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편안하고 넉넉한 진주 여행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본문의 시간표·KTX 요금·교통 정보는 작성일(2026년 11월) 기준의 일반적인 정보이며, 요일 및 코레일 정책,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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