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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내려놓고 2시간 20분, 영남루 아래 밀양강으로! 밀양역 KTX 시간표·요금과 '코레일+' 스마트폰 예매 방법



영남알프스 가는 길, 고속도로 대신 철길을 고른 이유
서울에서 밀양까지 차를 몰고 가 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대구를 지나고, 다시 신대구부산고속도로로 갈아타기까지 꼬박 4시간 반. 가을 행락철 주말이면 휴게소 진입로부터 줄이 늘어서 5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도착해서 영남루 계단 앞에 서면 경치를 보기도 전에 허리부터 두드리게 되지요.
10년 넘게 전국 기차역을 다니며 제가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여행의 피로는 목적지가 아니라 '가는 길'에서 쌓인다는 것이지요. 운전대를 잡는 순간 여행은 '노동'이 되고, 기차표를 손에 쥐는 순간 여행은 '휴식'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운전대를 잠시 내려놓으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서울역에서 KTX에 몸을 싣고 창밖 가을 들녘을 바라보다 보면, 낙동강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할 즈음 열차가 속도를 줄입니다. 그곳이 바로 밀양역입니다.
밀양역은 경부선 KTX가 서는 역으로, 부산까지 40여 분을 남겨 둔 경남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영남루,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저수지 위양지,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까지, 밀양 여행의 대문이 이 역에서 열립니다. 무엇보다 10월 말부터 11월은 얼음골 사과가 붉게 익는 계절이니, 지금이 밀양을 찾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서울역에서 커피 한 잔 식기 전에, 밀양역 KTX 시간표와 요금

먼저 반가운 소식부터 전해 드립니다. 2026년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하나로 통합 운영되면서 KTX 운임이 기존 SRT 수준으로 맞춰져 평균 약 10% 내렸습니다. 예전 SRT 열차는 이제 'KTX-산천'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달리고, 하루 운행 횟수도 늘었습니다. 밀양처럼 경부선 중간에 있는 역을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선택지가 넓어진 셈입니다.
서울역 → 밀양역 (하행)
- 첫차: 서울역 05:03 출발 → 밀양역 07:24 도착
- 막차: 서울역 22:08 출발 → 밀양역 다음 날 00:32 도착
- 운행 횟수: 하루 약 26회
- 소요 시간: 가장 빠른 열차는 2시간 17분, 대부분 2시간 20~40분입니다.
- 배차 간격: 낮 시간대에는 30분~1시간에 한 대꼴이지만, 이른 아침 06:03 열차 다음은 08:23 열차로 2시간 넘게 비는 구간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 주요 출발 시각: 05:03 · 05:18 · 05:38 · 06:03 · 08:23 · 09:04 · 09:33 · 10:07 · 10:43 · 13:08 · 13:38 · 14:28 · 15:09 · 15:23 · 16:18 · 17:13 · 18:03 · 18:41 · 19:44 · 20:49 · 21:38 · 22:08
밀양역 → 서울역 (상행)
- 첫차: 밀양역 05:39 출발 → 서울역 08:01 도착
- 막차: 밀양역 22:19 출발 → 서울역 다음 날 00:38 도착
- 주요 출발 시각: 05:39 · 06:55 · 07:17 · 08:45 · 10:01 · 11:04 · 13:18 · 14:07 · 15:32 · 16:05 · 16:51 · 18:38 · 21:16 · 22:19
- 당일치기라면 오전 8시대 하행으로 내려가 저녁 6시 38분 상행으로 올라오시는 일정을 권해 드립니다. 밀양에서 넉넉히 8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밀양역 KTX 요금 (편도, 어른 1인, 서울역 ↔ 밀양역)
- 일반실: 통합 전 48,100원에서 약 10% 내려 4만 3천 원대
- 특실: 약 6만 원 안팎 (열차·요일에 따라 조금씩 다름)
- 경로 우대(만 65세 이상, 평일 일반실): 30% 할인으로 약 3만 원 남짓
- 참고로 부산역 ↔ 밀양역은 KTX로 40분 남짓, 일반실 8,400원입니다. 부산 여행과 묶어 하루 들르셔도 좋습니다.
중장년 독자분들께 '특실 1인석'을 권해 드리는 이유
2시간 20분이 짧아 보여도 무릎과 허리에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게다가 밀양 여행은 영남루 돌계단, 위양지 둘레길처럼 도착 후 걷는 일정이 많지요. 특실은 한 줄에 3석(2+1) 배치라 좌석 폭과 앞뒤 간격이 넉넉하고, 객실도 한결 조용합니다.
혼자 여행하신다면 '1인석'을, 부부가 함께라면 2인석을 골라 보세요. 내려갈 때는 특실로 체력을 아끼고, 올라올 때는 일반실로 경비를 아끼는 식으로 섞어 타시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 위 밀양역 시간표와 KTX 요금은 작성일(2026년 10월) 기준의 일반적인 운행 정보이며, 요일·명절·임시열차 편성 및 코레일 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반드시 코레일 공식 앱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돋보기 없이 따라 하는 '코레일+' 밀양행 승차권 예매 방법
"앱 예매는 어려워서 늘 역 창구에 줄을 서요." 이런 말씀 정말 많이 듣습니다. 걱정 마세요. 처음 한 번만 천천히 해 보시면, 다음부터는 커피 주문보다 쉽습니다.
먼저 알아 두실 점! 코레일의 공식 예매 앱은 이제 '코레일+(코레일플러스)'입니다. 2026년 8월 3일 새로 나왔고, 9월부터는 서울역 출발 KTX와 수서역 출발 열차(옛 SRT)를 이 앱 하나에서 모두 조회하고 예매합니다. 예전 '코레일톡'을 쓰시던 분은 앱을 업데이트하시면 되고, 처음이신 분은 새로 설치하시면 됩니다.
① '코레일+' 앱 설치하기
'Play 스토어'(갤럭시) 또는 'App Store'(아이폰)에서 '코레일+' 또는 '코레일플러스'를 검색해 설치합니다. 회원 가입을 해 두시면 결제 금액의 5%가 마일리지로 쌓이고, 다음 예매 때 이름과 연락처를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② 출발역과 도착역 정하기
첫 화면에서 [출발]을 눌러 '서울'(또는 광명·수서), [도착]을 눌러 '밀양'을 고릅니다. 바로 다음 정차역인 '삼랑진'과 헷갈리지 않도록 '밀양'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강남·분당 쪽에 사신다면 수서역을 출발역으로 넣어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③ 날짜·시간·인원 고르고 [열차 조회]
날짜와 대략의 출발 시간을 정한 뒤, 인원에서 '어른'이 아니라 '경로'를 선택하세요. 만 65세 이상이시면 KTX를 월~금요일(공휴일 제외)에 30%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밀양 일반실 기준으로 1만 3천 원가량 저렴해지니, 같은 여행이라면 평일이 훨씬 이득입니다. 이제 [열차 조회]를 누릅니다.
④ 열차 고르고 [좌석 선택]
원하는 시간의 일반실 또는 특실 금액을 누르고 [좌석 선택]으로 들어갑니다.
- 화장실을 자주 오가신다면 통로 쪽 좌석이 편합니다.
- 여행 가방이 있으시면 짐칸과 가까운 객실 맨 앞·맨 뒤 좌석을 고르세요.
- 밀양은 정차 시간이 짧은 중간역입니다. 내리실 때 서두르지 않도록 출입문 가까운 좌석을 고르시고, 도착 5분 전에 미리 짐을 챙겨 두세요.
⑤ 결제 후 [승차권 확인]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결제하면 끝입니다. [승차권 확인] 메뉴를 누르면 모바일 승차권이 나옵니다. 검표 때 이 화면만 보여 주시면 되고, 미리 화면 캡처를 해 두시면 더 든든합니다. 통합 이후에는 결제 후 10분 안에 취소하면 위약금이 면제되니(출발 30분 전까지, 하루 2회), 잘못 누르셨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앱이 어려우시다면 전화와 도우미 서비스를
- 전화 예매: 1544-7788 (코레일 고객센터) 상담원에게 날짜와 시간만 말씀하시면 됩니다.
- 교통약자 도우미 서비스: 휠체어가 필요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시면 고객센터(1544-7788)에 미리 신청하세요. 역 직원이 타고 내리실 때 도와드리고 휠체어도 빌려 드립니다. 출발 하루 전까지 신청하시면 가장 확실합니다.



국밥 한 그릇과 얼음골 사과 한 알, 밀양역이 건네는 첫 인사
밀양역에 내려 역 광장에 서면, 대도시 역의 북적임 대신 소도시 특유의 느긋한 공기가 먼저 반겨 줍니다. 그 한가로움이 밀양의 첫 번째 매력이지요. 이제 배를 든든히 채울 차례입니다.
밀양 돼지국밥, 소뼈 육수의 맑은 맛
돼지국밥 하면 부산을 먼저 떠올리시지만, 밀양은 국밥 좀 드셔 본 분들 사이에서 '원조 고장'으로 통합니다. 특히 돼지뼈 대신 소뼈를 우려 맑고 깔끔한 국물을 내는 집이 많아, 기름진 국밥이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편안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시내와 무안면 일대에 오래된 국밥집이 모여 있으니,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첫 끼로 드시면 장거리 이동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지금이 제철, 얼음골 사과
해발 높은 산내면 얼음골 자락은 밤낮 기온 차가 커서 사과의 당도가 유난히 높기로 이름났습니다. 10월 말부터 11월은 바로 수확철이지요. 길가 농원과 직판장에서 갓 딴 사과를 맛보고 한 상자 택배로 부쳐 두시면, 집에 돌아와서도 밀양 여행이 이어집니다. 무거운 사과를 들고 다니실 필요가 없으니 이것도 기차 여행자의 요령입니다.
밀양아리랑시장, 장터 구경의 재미
시내 중심의 밀양아리랑시장은 시장 이름부터 정겹습니다. 따끈한 어묵, 손칼국수, 제철 대추와 밤을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 나섰던 장날 풍경이 절로 떠오릅니다. 영남루와도 가까워 함께 묶어 다니시기 좋습니다.
스페셜 단락: 올해 밀양은 '반값여행' 고장입니다
올해 밀양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기억하실 제도가 하나 있습니다. 2026년 처음 시행된 '지역사랑 휴가지원(반값여행)' 사업에 밀양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여행 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영남루와 밀양읍성은 반값여행 인증 여행지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여행 출발 최소 하루 전까지 신청해야 하고, 예산이 소진되면 마감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신청 가능 여부부터 확인해 보세요. 돌려받은 상품권으로 다음번 밀양 여행에서 국밥 한 그릇을 더 드시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영남루·위양지·얼음골까지, 무릎 편한 밀양 나들이 길
밀양에는 지하철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행이지요. 환승 계단을 오르내릴 일 없이, 역 앞에서 택시나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바로 명소 앞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일행이 3~4명이시라면 택시비를 나눠 내는 편이 버스와 큰 차이가 없고 훨씬 편합니다.
영남루와 밀양읍성
- 택시: 밀양역에서 약 10분, 기본요금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 버스: 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 방면 버스를 타시면 영남루 근처에서 내리실 수 있습니다.
- 밀양강 절벽 위에 선 누각에서 강물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입구 계단이 조금 있으니 천천히 오르시고, 해 질 녘 야경까지 보고 가시면 더욱 좋습니다.
위양지
- 택시: 밀양역에서 약 20분
- 신라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저수지로, 물 위에 비친 정자와 버드나무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둘레길이 평탄해 무릎이 불편하신 분도 걷기 편하고, 가을 단풍철 고즈넉함도 각별합니다.
얼음골·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표충사
- 택시: 밀양역에서 얼음골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까지 약 40~50분, 표충사까지 약 40분
- 버스: 시내버스로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 가셔서 산내·단장 방면 군내버스로 갈아타실 수 있지만 배차가 뜸합니다.
- 케이블카를 타면 힘들게 산을 오르지 않고도 영남알프스 능선을 눈앞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산 위는 시내보다 훨씬 쌀쌀하니 겉옷을 꼭 챙기세요.
밀양 시티투어 버스로 한 번에
- '희희낙락 밀양 시티투어'는 금~일요일 정기 운영되며,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 금요일은 만어사·트윈터널의 삼랑진권, 토요일은 얼음골 케이블카를 포함한 영남알프스권, 일요일은 선비풍류공연과 위양지를 도는 시내권 코스였습니다.
- 요금: 삼랑진권 8,000원, 영남알프스권 25,000원, 시내권 5,000원 (상반기 기준)
- 기사님과 해설사가 함께하니 길 찾기 걱정이 없습니다. 하반기·계절별 일정과 집결 장소는 밀양문화관광재단 누리집이나 전화로 미리 확인하시고 예약해 두세요.
얼음골이나 표충사처럼 외곽 명소에서는 택시가 잘 다니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열차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내리실 때 기사님 연락처를 받아 두시거나 콜택시 앱을 준비해 두시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캐리어는 맡기고 사과 봉지만 들고, 밀양역 짐·주차 요령
밀양역 짐 보관
- 밀양역은 중간 규모의 역이라 대도시 역처럼 물품보관함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도착하시면 맞이방(대합실) 안내판이나 역무실에 먼저 문의해 보세요.
-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첫날 숙소에 짐부터 맡기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숙소는 체크인 전에도 가방을 보관해 줍니다. 택시로 숙소에 들러 짐을 내려놓고 일정을 시작하시면 몸이 훨씬 가볍습니다.
- '코레일+' 앱의 짐 배송 연계 메뉴에서 밀양 지역 이용이 가능한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과나 대추 같은 특산물은 현지에서 바로 택배로 부치시면 돌아오는 길이 홀가분합니다.
자가용으로 역까지 오신다면
- 밀양 시내나 인근에서 역까지 차로 오시는 경우, 역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말과 연휴에는 금방 차니 여유 있게 도착하세요.
- 코레일 운영 주차장에서는 당일 열차 승차권을 보여 주시면 주차 요금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역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니 주차 전 현장 안내판을 꼭 확인해 주세요.
- 가장 마음 편한 방법은 역시 가족에게 역까지 배웅을 부탁하는 것이지요. 주차 걱정 없이 여행의 시작과 끝이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밀양강 노을 보러, 이번 평일 기차표 한 장 끊어 보실까요?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시계만 보던 여행과, 넉넉한 좌석에 기대어 창밖 들녘을 바라보는 여행. 출발점은 같아도 도착했을 때 남아 있는 기운은 전혀 다릅니다. 서울역에서 2시간 20분, 커피 한 잔 다 마실 즈음이면 영남루 아래 밀양강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맑은 국밥 한 그릇으로 속을 데우고, 위양지 둘레길을 천천히 걷고, 얼음골 사과 한 상자를 집으로 부치고 나면, 돌아오는 상행 열차 안에서 "다음엔 언제 또 올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실 겁니다.
오늘 알려 드린 밀양역 시간표와 KTX 요금, 예매 방법을 참고하셔서 지금 바로 스마트폰에서 '코레일+' 앱을 열어 보세요. 경로 할인이 적용되는 평일 날짜로 밀양행 열차를 한번 조회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남은 좌석을 확인하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편안하고 넉넉한 밀양 여행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본문의 시간표·KTX 요금·교통 정보는 작성일(2026년 10월) 기준의 일반적인 정보이며, 요일 및 코레일 정책,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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