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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운전대 없이 2시간! 정동진역 KTX 시간표·요금과 '코레일+' 스마트폰 예매 방법



새벽 영동고속도로 대신, 바다 앞 플랫폼에 내려서는 여행
해돋이 한번 보겠다고 새벽 두세 시에 차 시동을 걸어 보신 적 있으시지요. 졸음을 참으며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대관령 고갯길을 넘고, 주차할 곳을 찾아 해변 주변을 몇 바퀴 돌다 보면 정작 해가 떠오를 때는 눈꺼풀이 천근만근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또 어떻습니까. 주말 오후 강릉에서 서울까지 막히는 고속도로 위에서 4~5시간을 버티다 보면 "다음엔 그냥 집에 있을 걸" 하는 생각이 절로 드시지요.
10년 넘게 전국 기차역을 다니며 제가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여행의 피로는 목적지가 아니라 '가는 길'에서 쌓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운전대를 잠시 내려놓으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서울역에서 KTX-이음에 몸을 싣고 커피 한 잔 천천히 비우다 보면, 어느 순간 창밖 가득 동해 쪽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그리고 열차가 멈추는 곳, 문이 열리자마자 파도 소리가 들리는 그곳이 바로 정동진역입니다.
정동진역은 강원 강릉시 강동면의 영동선 역으로,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곳입니다. 철길과 모래사장이 맞닿아 있어 파도가 높은 날에는 바닷물이 플랫폼까지 밀려올 것만 같지요. '정동진(正東津)'이라는 이름도 한양 광화문에서 정확히 동쪽에 있는 나루라는 뜻입니다.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뒤 30년 넘게 해돋이 기차 여행의 상징이 되었고, 이제는 서울역에서 KTX 한 번이면 닿는 곳이 되었습니다.



서울역에서 동해 수평선까지 2시간 남짓, 정동진역 KTX 시간표와 요금
정동진역에는 강릉선을 달려 동해역까지 이어지는 KTX-이음이 정차합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가는 열차라, 동대문·성북·노원 쪽에 사시는 분은 청량리역에서 타시면 20분가량 시간을 아끼실 수 있습니다. 2026년 9월 KTX와 SRT가 통합 운영되면서 KTX 운임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서울역 → 정동진역 (하행) 직통 KTX-이음
- 첫차: 서울역 10:59 출발 → 정동진역 13:07 도착
- 막차: 서울역 19:50 출발 → 정동진역 21:57 도착
- 하루 운행: 직통 4회 (10:59 · 15:01 · 18:20 · 19:50 출발)
- 소요 시간: 약 2시간 7~9분
정동진역 → 서울역 (상행) 직통 KTX-이음
- 첫차: 정동진역 07:33 출발 → 서울역 09:49 도착
- 막차: 정동진역 22:00 출발 → 서울역 다음 날 00:12 도착
- 하루 운행: 직통 4회 (07:33 · 14:30 · 19:32 · 22:00 출발)
- 소요 시간: 약 2시간 9~17분
직통 열차 시간이 맞지 않을 때는 '강릉역 환승'
직통 KTX는 하루 4번뿐이라, 이른 아침에 출발하고 싶으시다면 강릉역까지 KTX로 가신 뒤 열차를 한 번 갈아타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강릉역에서 정동진역까지는 ITX-마음·무궁화호(누리로) 같은 일반열차가 하루 9회 안팎(첫차 05:46, 막차 19:58) 다니며 약 15~20분이면 도착합니다. 서울역~강릉역 KTX는 하루 운행 편수가 훨씬 많으니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강릉역에서 택시를 타셔도 30분 남짓이면 정동진에 닿습니다.
KTX 요금 (편도, 어른 1인, 서울역 ↔ 정동진역, 평일 기준)
- 일반실: 28,300원
- 우등실(특실): 약 3만 9천 원 안팎 (열차·요일에 따라 조금씩 다름)
- 경로(만 65세 이상) 일반실: 19,800원 (평일 30% 할인)
- 입석·자유석: 어른 24,100원 / 경로 16,900원
2시간 넘는 길이라면 '우등실 1인석'을 권해 드리는 이유
KTX-이음에는 일반 KTX의 특실에 해당하는 우등실이 있습니다. 한 줄에 2+1 배열이라 혼자 여행하실 때는 옆자리 신경 쓸 필요 없는 1인석을 고르실 수 있고, 등받이가 깊게 젖혀지며 다리 공간도 넉넉합니다. 2시간 남짓이 짧아 보여도 무릎과 허리에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지요. 게다가 정동진 여행은 바다부채길처럼 도착 후 걷는 일정이 많습니다. 갈 때는 우등실로 체력을 아끼고, 올 때는 일반실로 요금을 아끼는 식으로 섞어 타셔도 좋습니다.
※ 위 정동진역 시간표와 KTX 요금은 작성일(2026년 10월) 기준의 일반적인 운행 정보이며, 요일·명절·임시열차 편성 및 코레일 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반드시 코레일 공식 앱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창구 줄 설 필요 없어요, '코레일+' 앱으로 정동진행 표 잡는 5단계

"앱 예매는 어려워서 늘 역 창구에 줄을 서요." 이런 말씀 정말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정동진역 직통 KTX는 하루 4번뿐이라, 주말이나 해돋이 철에는 창구에 가셨을 때 이미 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걱정 마세요. 돋보기안경 없이도 따라 하실 수 있게 천천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알아 두실 점! 코레일의 공식 예매 앱은 이제 '코레일+(코레일플러스)'입니다. 2026년 8월 3일 기존 '코레일톡'이 새롭게 바뀌어 나왔고, 9월부터는 KTX와 예전 SRT를 이 앱 하나로 모두 예매합니다. 코레일톡을 쓰시던 분은 앱을 업데이트하시면 되고, 처음이신 분은 새로 설치하시면 됩니다.
① '코레일+' 앱 설치하기
'Play 스토어'(갤럭시) 또는 'App Store'(아이폰)를 열고 검색창에 '코레일+' 또는 '코레일플러스'를 입력해 설치합니다. 회원 가입을 해 두시면 마일리지가 쌓이고, 다음 예매부터 정보를 다시 넣지 않아도 되어 훨씬 빨라집니다.
② 출발역과 도착역 정하기
첫 화면에서 [출발]을 눌러 '서울'(또는 청량리), [도착]을 눌러 '정동진'을 고릅니다. 직통 시간이 맞지 않으면 도착역을 '강릉'으로 바꿔 조회한 뒤, 강릉에서 정동진행 열차를 따로 예매하시면 됩니다.
③ 날짜·시간·인원 고르고 [열차 조회]
날짜와 대략의 시간을 정한 뒤, 인원에서 '어른' 대신 '경로'를 선택하세요. 만 65세 이상이시면 KTX를 월~금요일(공휴일 제외)에 30%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정동진 일반실이 28,300원에서 19,800원으로, 약 8천 5백 원 저렴해지니 평일 여행이 훨씬 이득입니다. 다 고르셨으면 [열차 조회]를 누릅니다.
④ 열차 고르고 [좌석 선택]
원하는 시간의 일반실 또는 우등실 금액을 누르고 [좌석 선택]으로 들어갑니다.
- 화장실을 자주 오가신다면 통로 쪽 좌석이 편합니다.
- 짐이 있으시면 짐칸과 가까운 객실 맨 앞·맨 뒤 줄을 고르세요.
- 바다 풍경을 놓치기 싫으시다면 하행 기준 진행 방향 왼쪽 창가를 노려 보세요. 강릉을 지나 정동진으로 내려가는 구간에서 동해가 바로 옆으로 펼쳐집니다.
⑤ 결제 후 [승차권 확인]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결제하면 끝입니다. [승차권 확인] 메뉴를 누르면 모바일 승차권이 바로 나옵니다. KTX는 따로 개찰구가 없으니 이 화면만 가지고 정해진 좌석에 앉으시면 되고, 검표 때 보여 주시면 됩니다. 출발 전에 화면 캡처를 해 두시면 더 든든합니다.
앱이 어려우시다면 전화와 도우미 서비스를
- 전화 예매: 철도고객센터 1544-7788 — 상담원이 직접 예매를 도와드립니다.
- 교통약자 도우미 서비스: 휠체어가 필요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시면 고객센터(1544-7788)에 미리 신청하세요. 역 직원이 타고 내리실 때 도와드리고 휠체어도 빌려 드립니다. 정동진역은 규모가 작은 역이라 출발 하루 전까지 신청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개찰구를 나서면 모래사장, 정동진에서만 누리는 바다의 맛과 추억
대부분의 기차역은 역 광장을 지나 한참 걸어야 바다가 보이지만, 정동진역은 다릅니다. 열차에서 내려 몇 걸음만 옮기면 발아래가 바로 모래사장이고, 철길 너머로 수평선이 시원하게 그어져 있습니다. 이 풍경 자체가 이 역의 가장 큰 명물이지요.
드라마 '모래시계'의 그 플랫폼
1995년, 온 국민이 밤마다 TV 앞에 모였던 드라마 '모래시계'. 그 드라마 속 쓸쓸한 바닷가 역이 바로 이곳입니다. 방영 뒤 한적한 간이역이던 정동진은 하루아침에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돋이 명소가 되었지요. 플랫폼 끝에 서서 철길과 바다를 한 화면에 담아 보시면, 그 시절 드라마를 보던 기억이 절로 떠오르실 겁니다.
동해안 바다 밥상 — 물회와 곰치국
역 앞과 정동진항 주변에는 동해에서 막 잡아 올린 해산물을 내는 식당들이 모여 있습니다. 새콤달콤한 육수에 싱싱한 회를 말아 먹는 물회는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입맛을 단번에 깨워 줍니다. 날이 쌀쌀해지는 늦가을부터는 흐물흐물한 살결의 곰치를 묵은지와 함께 끓여 낸 곰치국이 제철이지요. 속이 편안하고 시원해 어르신들께 특히 인기가 많은 동해안 겨울 별미입니다.
강릉답게, 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커피의 도시 강릉답게 정동진 해변과 언덕 위에도 바다 전망 카페가 줄지어 있습니다. 해돋이를 보신 뒤라면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언 손을 녹이며 파도 소리를 한참 들어 보세요. 바쁘게 살아온 세월이 잠시 멈추는 듯한 시간입니다.
스페셜 단락: 정동진 해돋이, 이렇게 보시면 덜 고생합니다
예전에는 청량리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새벽에 도착해 해돋이를 보는 것이 정동진 여행의 정석이었지요. 지금은 직통 KTX 막차(서울역 19:50 출발, 정동진 21:57 도착)를 타고 내려와 정동진역 주변 숙소에서 하룻밤 주무신 뒤 아침 해를 맞으시는 방법을 권해 드립니다. 밤새 열차에서 쪽잠을 자는 것보다 몸이 훨씬 편하고, 해돋이를 보고 아침 식사 후 바다부채길까지 여유롭게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강릉시가 '2026~2027 강릉방문의 해'를 맞아 정동진 일대 연계 관광을 적극 알리고 있으니, 올가을과 겨울이 다녀오시기 좋은 때입니다.



바다부채길부터 모래시계공원까지, 무릎 아끼는 정동진 이동 요령
정동진역은 지하철이 없는 작은 바닷가 역이라 환승 계단 걱정이 없습니다. 주요 명소가 역에서 가깝게 모여 있어 걸어서 가거나, 택시로 짧게 이동하시면 됩니다. 다만 대기 택시가 많지 않은 편이니 콜택시 앱이나 택시 연락처를 미리 준비해 두시면 든든합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어떤 곳: 200~250만 년 전 지각 변동이 만든 천연기념물 해안단구를 따라 걷는 길로, 정동항(정동매표소)에서 심곡항(심곡매표소)까지 3.01km, 편도 약 1시간 코스입니다. 오랫동안 군 경계 정찰로로만 쓰이던 곳이라 바위와 바다가 손때 묻지 않은 모습 그대로입니다.
- 운영 시간: 하절기(4~10월) 09:00~17:30(매표 마감 16:30), 동절기(11~3월) 09:00~16:30(매표 마감 15:30)
- 입장료: 일반 5,000원
- 무릎 아끼는 요령: 심곡 쪽에서 출발하면 오르막 계단이 많습니다. 정동진역에서 택시로 정동매표소(썬크루즈 방면)까지 가셔서 심곡 쪽으로 걸으시고, 심곡항에서 다시 택시를 부르시면 한결 수월합니다. 탐방로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입장 전에 꼭 다녀오세요.
- 기상특보가 내리면 바로 문을 닫으니, 출발 당일 공식 누리집이나 매표소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세요.
모래시계공원과 정동진 시간박물관, 레일바이크
- 걸어서: 정동진역에서 해변을 따라 천천히 10분 남짓이면 거대한 모래시계가 보입니다. 평탄한 길이라 무릎 부담이 적습니다.
- 정동진 시간박물관: 09:00~18:00 운영, 성인 9,000원. 시간을 주제로 한 독특한 전시를 실내에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바로 근처에서 출발하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바다를 옆에 끼고 페달을 밟는 체험인데, 오르막 구간은 전동 보조가 되는 경우가 많아 부부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하슬라아트월드와 썬크루즈
- 하슬라아트월드: 안인해변과 정동진 사이 언덕 위의 복합 예술 공간입니다. 정동진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조각 공원과 미술관이 이어져 산책하듯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 썬크루즈: 해안 절벽 위에 실제 유람선 모양으로 지은 리조트로, 정동진 어디서나 눈에 띄는 명물입니다. 역에서 택시로 5분 안팎이며, 언덕 위 조각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전망이 일품입니다.
여러 곳을 한 번에, 강릉 출발 버스투어
운전도, 택시 잡기도 번거로우시다면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당일 버스투어 상품도 있습니다. 정동진역, 하슬라아트월드, 레일바이크, 강릉중앙시장 등을 한 차로 돌아 주니 계단 많은 대중교통 환승 걱정이 없습니다. 운행 요일과 코스는 상품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해 보세요.



모래사장 걷는 날엔 빈손이 최고, 짐 보관과 주차 안내
짐 보관은 '숙소 먼저'가 정답
- 정동진역은 아담한 바닷가 역이라 대형 역처럼 물품보관함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도착하시면 역무실(고객안내)에 보관 가능 여부를 먼저 문의해 보세요.
-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숙소에 짐부터 맡기는 것입니다. 정동진 일대 숙소 대부분은 체크인 전에도 가방을 보관해 줍니다. 해돋이를 보러 하룻밤 묵으신다면 역에서 숙소까지 택시로 짧게 이동해 짐을 내려놓고 일정을 시작하세요.
- 강릉역 환승으로 오신다면 비교적 큰 역인 강릉역의 물품보관함에 큰 가방을 두고 가볍게 정동진만 다녀오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 '코레일+' 앱의 짐 배송 연계 메뉴에서 이용 가능한 지역인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자가용으로 역까지 오신다면
- 정동진역과 해변 주변에 주차장이 있지만, 해돋이 시간대와 주말에는 일찍 가득 찹니다. 여유 있게 도착하시거나 가족에게 역까지 배웅을 부탁하시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 코레일 운영 주차장에서는 당일 열차 승차권을 보여 주시면 주차 요금 할인을 받으실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역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니 주차 전 현장 안내판이나 역무실에서 확인해 주세요.
- 바다부채길 매표소 주변에도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일 아침 해는 정동진에서, 이제 표 한 장만 남았습니다
졸음을 참으며 고속도로를 달리던 새벽 대신, 편안한 좌석에 기대어 커피 한 잔과 함께 창밖을 바라보는 여행. 서울역에서 2시간 남짓이면 열차 문이 열리고, 파도 소리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붉게 떠오르는 동해의 해를 바라보며 "그래, 이래서 기차 여행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시게 될 겁니다.
다만 정동진역 직통 KTX는 하루 4번뿐이라, 마음먹으셨을 때 바로 표를 잡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에서 '코레일+' 앱을 열어 평일 경로 할인 날짜로 정동진역 시간표를 한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편안하고 넉넉한 동해 해돋이 여행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본문의 시간표·KTX 요금·관광지 운영 정보는 작성일(2026년 10월) 기준의 일반적인 정보이며, 요일 및 코레일 정책,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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