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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전대 내려놓고 떠나는 홀가분한 여행

주말 아침, 영동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정체. 여주를 지나고 문막을 지나도 꼼짝 않는 차들 사이에서 핸들을 붙잡고 있다 보면, 휴게소 화장실 줄에서 이미 하루 기운을 다 써버린 기분이 드시지요. 어깨는 뻐근하고, 막상 도착하면 "이제 좀 쉬고 싶다"는 생각부터 드는 것이 우리 나이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운전대를 잠시 내려놓으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서울에서 KTX에 몸을 싣고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즐기다 보면, 1시간 반 남짓 만에 해발 고도 높은 맑은 공기의 고장, 강원도 평창에 닿습니다. 그 관문이 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12월 문을 연 평창역입니다.

평창역은 강릉선(경강선) KTX가 서는 역으로,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 사계절 리조트 휘닉스파크, 막국수 골목으로 이름난 장평과 가까워 중장년 여행객에게 특히 반가운 출발점입니다. 오늘은 10년 동안 기차로 전국을 다닌 제가 평창역 시간표와 KTX 요금, 그리고 스마트폰 예매 방법까지 하나하나 쉽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KTX 예매하러 가기 (코레일) 


2. 서울에서 출발하는 평창역 KTX 시간표와 요금

평창역에는 강릉선 전용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정차합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두 곳에서 출발할 수 있는데, 같은 열차가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가는 구조라 동대문·성북·노원 쪽에 사시는 분은 청량리역에서 타시면 20분 정도 시간이 절약됩니다.

서울역 → 평창역 (하행)

  • 첫차: 05:06 출발 → 06:37 도착
  • 막차: 21:31 출발 → 23:14 도착
  • 운행 횟수: 하루 약 12회 (평균 1시간 30분~2시간 간격)
  • 소요 시간: 약 1시간 31분 ~ 1시간 45분
  • 주요 출발 시각: 05:06, 05:40, 07:59, 09:55, 12:11, 13:55, 16:11, 17:04, 18:20, 18:58, 19:50, 21:31

청량리역 → 평창역 (하행)

  • 첫차: 05:27 출발 → 06:37 도착
  • 막차: 21:52 출발 → 23:14 도착
  • 운행 횟수: 하루 약 14~15회 (주말·금요일 증편)
  • 소요 시간: 약 1시간 10분 ~ 1시간 22분

평창역 → 서울역 (상행)

  • 첫차: 06:45 출발
  • 막차: 22:52 출발
  • 운행 횟수: 하루 약 12회, 소요 시간 약 1시간 33분 ~ 1시간 46분

KTX 요금 (어른 1인, 편도 기준)

  • 서울역 ↔ 평창역: 일반실 19,700원 / 우등실(특실) 약 27,000원대
  • 청량리역 ↔ 평창역: 일반실 18,000원 / 우등실(특실) 약 25,000원대
  • 경로(만 65세 이상): 청량리 출발 일반실 기준 약 12,600원 (약 30% 할인, 주말·공휴일은 할인이 제외될 수 있음)

중장년층께 '우등실 1인석'을 권해 드리는 이유

KTX-이음에는 일반 KTX의 특실에 해당하는 우등실이 있습니다. 좌석이 한 줄에 2+1 배열이라 혼자 여행하실 때는 옆 사람 신경 쓰지 않는 1인석을 고르실 수 있고, 등받이가 깊게 젖혀지며 다리 공간도 넉넉합니다. 객실이 조용해 무릎이나 허리가 불편하신 분, 차분히 창밖 풍경을 즐기고 싶은 분께 몇천 원의 차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선택입니다.

※ 위 평창역 시간표와 KTX 요금은 작성일(2026년 10월) 기준의 일반적인 운행 정보이며, 코레일 사정·요일·명절·임시열차 편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반드시 코레일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3. 스마트폰으로 5분 만에 끝내는 '코레일+(코레일플러스)' 앱 예매 순서

오랫동안 써 오시던 '코레일톡' 앱은 2026년 8월 3일부터 KTX와 SRT를 한 번에 예매할 수 있는 통합 앱 코레일+(코레일플러스)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코레일톡이 깔려 있다면 업데이트만 하시면 되고, 처음이시라면 새로 설치하시면 됩니다. 돋보기안경 없이도 따라 하실 수 있게 차근차근 알려 드릴게요.

① 코레일+ 앱 설치하기

스마트폰의 'Play 스토어'(갤럭시) 또는 'App Store'(아이폰)를 열고 검색창에 코레일+ 또는 '코레일플러스'를 입력해 설치합니다. 처음 실행하시면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을 하게 되는데, 멤버십 번호로 가입해 두시면 마일리지도 쌓이고 다음 예매가 훨씬 편해집니다.

② 출발역과 도착역 설정하기

첫 화면의 '출발' 칸을 눌러 서울(또는 청량리)을, '도착' 칸을 눌러 평창을 선택하세요. 역 이름 첫 글자만 입력해도 목록이 나옵니다. '진부(오대산)'이나 '평택'과 헷갈리지 않도록 '평창'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③ 날짜·시간과 인원 선택 후 [열차 조회]

여행 날짜와 원하시는 출발 시간대를 고른 뒤 인원을 선택합니다. 이때 만 65세 이상이신 분은 꼭 '어른'이 아니라 '경로'로 선택하세요. KTX 기준 약 30% 할인이 적용됩니다(주말·공휴일 제외 등 조건이 있으니 화면의 금액을 확인하세요). 다 고르셨으면 [열차 조회] 버튼을 누릅니다. 새 앱은 조회 결과 화면에서 바로 날짜와 시간을 바꿀 수 있어 처음부터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④ 원하는 열차 선택 후 [좌석 선택]

목록에서 원하는 시간의 열차를 누르고 일반실 또는 우등실을 고른 다음 [좌석 선택]으로 들어가세요. 화장실이나 짐칸을 자주 오가실 분은 통로 쪽 좌석을, 객실 출입문에 가까운 앞쪽이나 뒤쪽 줄을 고르시면 걷는 거리가 줄어 편합니다. 강릉 방향 하행 기준으로 풍경을 즐기시려면 창가석도 좋습니다.

⑤ 결제하고 모바일 승차권 확인하기

카드나 간편결제로 결제를 마치면 앱의 '승차권 확인' 메뉴에 모바일 표가 바로 나타납니다. KTX는 따로 개찰구가 없으니 이 화면만 가지고 정해진 좌석에 앉으시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출발 전에 화면을 캡처해 두시면 안심입니다.

스마트폰이 어렵다면 전화 예매와 교통약자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 철도고객센터 ☎ 1544-7788: 상담원을 통해 전화로도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 교통약자 도우미 서비스: 휠체어 이용, 무거운 짐, 거동 불편 등으로 도움이 필요하시면 고객센터에 미리 신청해 두세요. 역 직원이 승하차를 도와드립니다.
  • 역 매표 창구에서도 예매가 가능하지만, 평창역은 규모가 작은 역이라 성수기에는 앱이나 전화로 미리 예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기차역에 내리자마자 반겨주는 평창의 맛과 명물

여행의 진짜 재미는 역시 먹는 데 있지요. 평창역 주변은 해발 600~700m의 고랭지 덕분에 메밀, 감자, 한우가 유명합니다.

봉평·장평의 메밀막국수와 메밀전병

평창역에서 차로 10~15분 거리인 장평과 봉평에는 메밀막국수집이 모여 있습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물막국수, 고소한 메밀전병과 메밀부침개 한 접시면 기차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봉평에서는 매달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 열리는 봉평 오일장도 구경해 보세요. 메밀묵, 산나물, 감자떡 같은 강원도 장터 먹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평창 한우와 고랭지 감자

맑은 공기 속에서 자란 평창 한우는 이 지역의 자랑입니다. 정육점을 겸한 식당에서 고기를 골라 바로 구워 먹는 방식이 많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출출할 때는 쫄깃한 감자옹심이나 감자전도 꼭 한번 맛보세요.


5. 계단 걱정 없이 편안하게! 평창역에서 주요 명소 가는 법

평창역은 지하철이 없는 지역이라 오히려 환승 계단 걱정이 없습니다. 역 앞에서 택시나 버스로 바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봉평 이효석문화마을·효석달빛언덕

  • 택시: 평창역에서 약 15분. 2~3명이 함께라면 택시가 가장 편하고 경제적입니다.
  • 버스: 평창군 농어촌버스가 역과 봉평 방면을 연결하지만 배차가 뜸하므로, 도착 시간에 맞춰 미리 시간을 확인해 두세요.
  • 9월 초 메밀꽃이 피는 시기에는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려 하얀 메밀밭이 장관을 이룹니다.

휘닉스파크(봉평)

  • 택시: 평창역에서 약 15분 거리입니다.
  • 스키 시즌이나 성수기에는 리조트 셔틀버스가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니, 숙박 예약 시 평창역 픽업 여부를 문의해 보세요.

오대산 월정사·대관령 쪽으로 가실 때

월정사 전나무숲이나 대관령 양떼목장이 목적지라면 평창역보다 한 정거장 다음인 진부(오대산)역에서 내리시는 것이 더 가깝습니다. 예매할 때 목적지에 맞춰 도착역을 고르시면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평창역 택시 승강장은 역 출구 바로 앞에 있어 짐이 있어도 걷는 거리가 짧습니다. 다만 대기 택시가 많지 않은 편이니, 막차 시간대에는 콜택시 번호를 미리 저장해 두시면 든든합니다.


6. 무거운 가방은 맡기고 두 손 가볍게

짐 보관 요령

평창역은 대도시 역에 비해 아담한 규모라 물품보관함이 많지 않거나 크기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큰 여행 가방이 있으시다면 역에 도착하신 뒤 역무실(고객안내)에 보관 가능 여부를 먼저 문의하시고, 리조트나 숙소에 묵으신다면 체크인 전이라도 프런트에 짐을 먼저 맡겨 두시는 방법을 권해 드립니다. 미리 숙소로 택배를 보내 두는 것도 두 손 가볍게 여행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자가용으로 역까지 오신다면

평창역 이용객 주차장은 약 64면 규모로 크지 않아 주말과 공휴일에는 자리가 금세 찹니다. 2025년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역 진입도로 주변에 노상주차장을 늘리기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성수기에는 일찍 도착하시거나 가족에게 역까지 배웅을 부탁하시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코레일 승차권 소지자 주차 할인은 역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니 현장 안내판이나 역무실에서 확인해 주세요.


7. 자, 이제 훌쩍 떠나보실까요?

꽉 막힌 고속도로 대신 넉넉한 KTX 좌석에 앉아 창밖으로 흘러가는 강원도의 산자락을 바라보는 일. 그것만으로도 이미 여행은 시작된 셈입니다. 도착하면 시원한 메밀막국수 한 그릇이 기다리고, 하얀 메밀꽃밭과 맑은 바람이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거예요.

오늘 알려 드린 평창역 시간표와 KTX 요금, 예매 방법을 참고하셔서 지금 바로 스마트폰에서 코레일+ 앱을 열어 보세요. 원하는 날짜의 열차 시간과 남은 좌석을 확인하는 데 1분이면 충분합니다. 이번 주말, 운전대 대신 기차표 한 장 들고 평창으로 홀가분하게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